재미있는 민담이야기-아전을 속여라 korea folk tale

안녕하세요 초코팡팡입니다. 

오늘부터 조금씩 우리나라의 민담이야기(korea folk tale)를 소개할까 합니다. 

전해내려오는 이야기일수도 있고 여기저기 퍼져있는 이야기일수도있습니다.

그냥 출처는 여기저기이나 제가 읽고 재밋다고 생각되는 이야기들을 모아보겠습니다. 

오늘은 옛 관리들에게 연극으로(쉽게말해서 사기를 쳐서)돈을 뺏는 민담을 가지고 왔습니다. 

사기담일수도 있는 이야기가 왜 민담으로 전해져 내려 오는 것일까요?

그건 그시대의 사회상을 들여다 봐야 알수 있는 부분입니다. 

일단 민담부터 볼까요?


#.아전을 속여라!


지방의 아전(하급관리를 말한다.)이 군포(군역대신 바치던 삼베와 무명을 뜻한다.)를 바치러 서울로 왔다. 

그가 소지한 돈은 무려 천여 금전이나 되었다고 한다. 어디서 잠을 잘까 고민하던 아전을 홍씨가 발견하고는 자기집으로 데리고 갔다. 

홍씨는 아전에게 


" 내게 한가지 신기한 술수가 있어서 그러는데 식비나 화대쯤은 쉽사리 장만할수 있으니 나만 믿고 투자해 보는건 어떤가??" 라며 아전을 꾀었다. 


아전은 그의 말에 현혹되어 자신이 가진 돈을 모두 이 홍씨에게 맡겼다. 

그리고 이 홍씨는 아전과 약 열흠동안 동고동락하며 가깝게 살갑게 지냈다. 


그러던 어느날 느닷없이 남산의 경치가 아름답다고 꾀어내어 술 한병을 들고 가더니 

어느 사람없는곳에 이르러서 혼자 술을 마시더니 이내 목을 놓아 슬피 울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고 아전은 술에 취해 우는줄 알고 "그까짓 한병의 술을 이기지 못한단 말이요? 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홍씨는


"한양이 정말 좋기는 하지만 이세상을 하직 하려고 하는데 어찌 슬프지 않단 말이요" 라고 말하고 목을 매는 시늉을 하였다. 

이에 그 모습을 본 아전이 깜짝 놀라 줄을 빼앗으며 왜 그러는지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 그 이유는 자네에게 있다네, 나는 일찌기 남의 돈 한푼을 속인 적이 없었는데, 남의 말을 잘못 듣고서 자네가 맡겨 둔 돈을 벌써 다 잃었네 그려. 이를 모두 갚아주려면 내 재산이 없어서 어림없고, 그대로 둔다면 자네가 나에게 재촉할 터인데 나는 이세상 살아서 뭐하겠냐" 라고 말하며 다시 죽는척을 했다. 


홍씬느 절벽으로 뛰어 내리려고 하자 아전이 황급히 무릎을 꿇어 앉으며 말했다. 

그렇게 죽으려고 하지 마십시오.내가 그돈에 대해서는 이제 더이상 묻지 않겠소이다. 


그렇게 말하자 홍씨는 

" 그렇지 않소이다. 자네가 나의 죽음을 늦추기 위해서 이런말을 하는것이지, 증서가 아닌만큼 장차 자네의 독촉에 무슨 말로 변명하겠나, 이러니 나는 죽어 마땅하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전이 생각 했습니다. 



' 이 사람이 살아있으나 죽으나 이미 돈은 없어진것인데, 이사람이 만약 죽게 된다면 내가 귀찮은 일이 많아 지겠구나, 그냥 중서를 써주자'라는 생각에 미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생각을 마친 아전은 얼른 필묵을 꺼내서 영수증을 써주고는 죽기를 말렸습니다. 

이영수증을 본 홍씨는 그제서야 죽기를 멈추고 신이나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는 그날 저녁 부터 아전을 집안에 들어서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나의 후기 



음 딱 까놓고 보면 그냥 사기치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런이야기가 왜 민담으로 전해지는 것일까

그건 군포 즉 군역과 관련이 있을꺼 같다. 

조선시대 서민들이 내던 세금은 조세와 공납과 역이 있었는데 

조선후기에 들어서 이러한 세금의 횡포가 너무 커지면서 너무나도 많은 세금들이 우리 백성들이게 부과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너무도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았지요

그러다 보니 이러한 관리에게 사기치는 이야기들이 주는 쾌감이 그들에게는 정말로 크게 다가왔을겁니다. 

그래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서 지금처럼 민담이 된건 아닐까요?



이 민담에서는 역, 군역, 즉 지금으로 치면 군대가라는 의무에 관한 세금이야기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때의 군역이 얼마나 심했냐면

죽은 사람에게도 군대가라고 영장이 나왔고 3살짜리 어린아기한테도 군대가라고 영장이 나왔습니다. 

어느정도인지 감이 오시나요?

ㅎㅎㅎㅎ

그럼 오늘의 재미있는 민담이야기 - 아전을 속여라 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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