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돈의 순교로 보는 신라의 불교 수용(Feat 법흥왕)

안녕하세요 초코팡팡입니다.

예전에 한번 적었던 글인데 묵혀지는 게 아까워서 가져오는 글입니다.

이 글을 적은 지는 1년 정도가 지난 것 같네요. 옛날 글들을 하나씩 가져와야 하는데 하루 이틀 미루다 보니 어느 샌가 기억 속에서 잊혀진 것 같아요.

오늘 말할 주제는 불교 + 신라입니다.

일반적으로 학교의 국사시간을 되돌아 보면 신라의 법흥왕 때 불교를 나라의 종교인 국교로 받아들인다고 배우게 됩니다.

이때 법흥왕이 신라에 불교를 들이기 위해서, 즉 공인을 하기 위해 발생시켰던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이차돈의 순교에 관한 일화입니다.

   

보통 긴 설명은 하지 않고 이차돈의 순교가 있었고, 그 업적을 기리는 순교비가 있단다. 라고 말하고 넘어갑니다.

오늘은 진도를 나가야 하는 수업시간이 아니니까 요 이차돈의 순교에 대해서 조금 집중적으로 파고 들어보겠습니다.

   

1. 순교비의 모습

이 사진은 이차돈의 순교 장면이 그려져 있는 순교비의 모습입니다.

   

자세히 비석을 들여다 보면 사람의 목이 잘리고, 무슨 물줄기 같은 것이 위로 솟구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림만 봐도 목이 잘리고 피가 솓구쳤다는 걸 유추할 수 있네요.

좀 괴기하다면 괴기할 수 있는 이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지금 부터 알아보겠습니다.

   

   

2. 이차돈의 순교

가까이서 본 이차돈의 순교비 모습

   

삼국유사에서는 그의 순교 장면을 이렇게 묘사 하고 있습니다.

베어져 버린 목에서는 흰 젖이 나왔다고 말하고 있다.

바로 순교비에 보이는 목에서부터 나오는 핏기둥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갑자기 온 하늘이 요동치고 급격한 날씨변화를 보였다고 시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추사의 유래를 설명하는데 이 자추사는 나중에 백률사라고 불리게 됩니다.

   

   

   

또 다른 순교 장면의 모습입니다. 이 사진은 순교비의 모습이 아닙니다.

금강산에 있는 백률사 종에 새겨진 아차돈의 순교 당시의 장면입니다.

목에서는 큰 젖줄기가 나오며 땅에 떨어진 머리를 보면 연꽃이 피어난 걸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온 사방으로 꽃이 만발하는 것도 표현되어 있습니다.

자세히 보셨나요?

 

3. 왜 이런 순교가 발생한 것일까?

   

그 이유는 불교의 공인과 관련이 있습니다.

법흥왕 때 불교를 공인하려 했으나 귀족 대신들의 반발이 심하여 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이차돈이 나서서 불교를 적극 공인할 것을 주장하였으며, 이차돈 자신이 죽임을 당하게 된다면

왕의 권위도 세우고 신하들의 반대도 한번에 잠재울 수 있음을 법흥왕에게 제안하였습니다.

이에 왕이 귀족 신하들을 모아놓고 불교를 공인할지의 여부를 물었습니다.

   

당연히 대부분의 귀족들이 반대하였습니다. 이 상황에서 이차돈이 홀로 나서서 찬성을 하였습니다.

이를 본 법흥왕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귀족 대신들 모두가 반대하는 가운데 이차돈이 나홀로 공인을 주장하는 것은 틀리다. 그의 목을 베어라" 라고 명하였습니다.

   

만화는 정말 좋은 학습 교재인 것 같아요. 이차돈에 관한 긴 내용을 몇 컷에 집약해서 보고 있습니다.

   

   

이차돈은 죽기 직전에 "부처가 실제로 있다면 내가 죽은 뒤에 이적(기적을 말합니다.)이 일어 날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목이 땅으로 떨어지자 붉은색 피가 아닌 흰색의 피가 엄청나게 높게 치솟았으며 하늘이 깜깜해지고 꽃비가 내렸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에 그 어떤 귀족들도 더 이상 반대하지 못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법흥왕은 불교를 신라의 국교로 공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차돈 순교비의 탁본 모습입니다.

   

이렇듯이 이차돈의 순교는 신라에 불교가 뿌리를 내릴 수 있게 만든 값진 순교입니다.

그리고 이를 기리고 있는 것이 이차돈의 순교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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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오늘의 역사적 인물로 이차돈을 알아봤습니다.

살짝 괴기스러울 수 있는 우리의 옛이야기였지만 그 속을 알고 나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옛 삼국사기의 이야기 입니다.